'틴탑 탈퇴' 캡 "의도적으로 사고 쳐, 자격지심에 탈퇴 원했다"

황서연 기자 2023. 5. 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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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틴탑(TEEN TOP)을 탈퇴한 전 리더 캡(C.A.P)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한 가운데, 캡이 "의도적으로 사고를 치고 탈퇴했다"라고 밝혔다.

11일 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틴탑 탈퇴 이후의 심경을 밝혔다.

결국 수일 만인 11일 틴탑을 탈퇴하고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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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틴탑 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틴탑(TEEN TOP)을 탈퇴한 전 리더 캡(C.A.P)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한 가운데, 캡이 "의도적으로 사고를 치고 탈퇴했다"라고 밝혔다.

11일 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틴탑 탈퇴 이후의 심경을 밝혔다.

이날 캡은 "괜찮지 않다.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라며 팬들을 향해 "사실 여러분과 탈퇴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내 마음을 이미 정해놓고 여러분들에게 말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 부분이 미안하다"라며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게 기대감을 가져주셨던 여러분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욕설과 흡연을 자제해달라는 일부 팬들의 지적에 "평소 내 방송을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것이 솔직히 싫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흡연을 하며 욕설을 했고, "컴백을 안 할까도 생각을 하고 있다. 어차피 계약이 7월에 끝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결국 수일 만인 11일 틴탑을 탈퇴하고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캡은 기존에 팀을 탈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할 거라고 생각했다. 계약이 점점 늘어날 거 같고, 코너로 몰리고 몰리다보니 극단적 선택으로 떨어진 게 아닌가 생각했다. 내심 혼자서 (탈퇴를) 정해놨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캡은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보고 도움을 원했었는데 막상 내가 손을 내밀 용기는 없더라. 멤버 동생들에게 계속 전화를 했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애들이 좀 바빠서 이야기를 할 틈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6개월 동안 활동을 하면서 내 안의 자격지심이 커지고 있었다. 자격지심이라는 게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거다. 켜켜이 쌓이다보니 동생들이 너무 좋은데, 내 속의 자격지심 때문에 주위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더라. 내 마음의 문제로 주위에 피해를 주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논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은 알고 있었다"라며 "사실 회사에서 나가려고 몇 번 시도했었고, 재계약 시즌 때도 말이 많았었다. 내가 이걸 딱 끊어내려면 먼저 사고를 친 다음에 수습을 하고 팀을 나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차라리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알아줄 사람들은 알아줄테니까. 내가 탈퇴를 하면 욕할 주체가 사라지니 나는 괜찮다고 나름대로 생각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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