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고아 아버지 기억”… 한·미 ‘추모비행’

구현모 2023. 5. 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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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영웅인 딘 헤스(1917∼2015) 미 공군 대령의 8주기 추모행사가 11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렸다.

전쟁 당시 고인의 노력으로 제주도에 안전하게 후송된 전쟁 고아 5명도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1950년 12월 미 공군 C-54 수송기 15대 등을 동원해 전쟁 고아 1000여 명을 서울에서 제주도로 옮겨 구출하고 현지에 보육원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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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헤스 美 공군 대령 8주기 행사
6·25전쟁 때 전쟁고아 1000여명
제주로 피신… 보육원 설립 기여도
6·25전쟁 영웅인 딘 헤스(1917∼2015) 미 공군 대령의 8주기 추모행사가 11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고인의 세 아들이 함께했다. 전쟁 당시 고인의 노력으로 제주도에 안전하게 후송된 전쟁 고아 5명도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한·미 공군 전투기 및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추모 비행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11일 제주 서귀포시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딘 헤스 미 공군 대령의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고인의 세 아들이 추모비에 헌화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고인은 6·25전쟁 당시 ‘바우트원’(BOUT-1) 부대를 이끌었다. 이는 미 공군이 한국 조종사 양성을 위해 창설한 부대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우리 공군을 최단 기간 내에 싸울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나게 했다. 또 전쟁 초기 1년간 직접 250여 회나 출격해 적 지상군 격퇴에도 공을 세웠다.
딘 헤스 대령(오른쪽)을 비롯한 한·미 조종사들이 전투 출격 임무에 나서기 전 지도를 보며 논의하는 모습. 공군 제공
특히 1950년 12월 미 공군 C-54 수송기 15대 등을 동원해 전쟁 고아 1000여 명을 서울에서 제주도로 옮겨 구출하고 현지에 보육원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전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찾아 고아들을 돌봤다. 우리 정부는 그에게 1951년과 1960년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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