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음주뺑소니 당한 20대 여성 사망... 운전자 구속 기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근길에 음주운전 차에 치여 사경을 헤매던 20대 여성이 끝내 숨졌다. 사고를 낸 20대 남성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운전자 A(23)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7시 28분쯤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건널목을 건너던 20대 여성 B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B씨는 사고 충격으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사고 24일째인 이날 오전 7시 43분쯤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일 지인 2명과 새벽 6시까지 술을 마신 뒤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51%로 만취 상태였다. 특히 그는 사고 직후 무엇인가 충격한 것으로 생각돼 사고 장소로 다시 가 현장을 지켜본 뒤 되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음주운전과 사고 후 도주 범죄에 대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