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갑자기 오염처리수…일본도 못 믿는 것을 우리가 믿어야 하나?

박성태 기자 2023. 5. 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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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돼 있는 오염수.

다들 오염수라고 하는데, 최근 국민의힘에서 다른 주장이 나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정확하게 이 바깥으로 바다에 방류하는 물에 대해서는 일단 처리해서 나가는 거기 때문에 오염처리수라고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갑자기 오염처리수? 사전을 찾아보니 오염수와 처리수는 있지만 오염처리수는 없는 말입니다.

오염 처리수? 뭔가 오염이 처리돼 깨끗은 모르겠지만 괜찮다는 느낌은 줍니다.

성일종 의원 뿐만이 아닙니다, 하태경 의원도 오염 처리수가 맞다고 합니다.

주장은 이렇습니다.

성일종 의원은 검증된 설비를 통해서 정화를 하고, 또 이를 국제원자력기구가 검증하니 오염수가 아니고 오염처리수가 맞다고 했습니다.

정치가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맞습니다.

잘 정화된 물, 깨끗한 물을 방류한다면 충분히 처리수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실제 도쿄전력에서 잘 처리했다는 의미의 '처리수'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잘 처리됐는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찰단을 보낸다고 하지 않았나요?

더욱이 환경단체들은 잘 믿지 못하지만 어쨌든 IAEA,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보고서도 나오기 전에 말이죠.

일본 어민들이 믿지 못하는 것을 왜 우리가 먼저 잘 처리됐을거야 라고 믿고 단정해야 하는지,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잡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먼저 처리됐다고 믿게 하려는 용어 변경이 아닌지?

국민의힘에서는 용어를 바꾸자고 하지만 정작 대통령실도, 정부도 "아니다"입니다.

'처리수' 제대로 검증을 한 다음에 바꿔야 합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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