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코로나 후 첫 흑자 전환…연 이익 3조8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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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소유의 에미레이트항공이 4조원 가까운 연간 이익을 기록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11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이익이 106억 디르함(약 3조8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회계연도(2021·22) 손실액은 39억 디르함(약 1조4천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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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소유의 에미레이트항공이 4조원 가까운 연간 이익을 기록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11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이익이 106억 디르함(약 3조8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에미레이트그룹은 45억 디르함(약 1조 6천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30억 디르함(약 1조원)은 팬데믹 기간 생긴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잔여 현금은 425억 디르함(약 15조3천억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에미레이트그룹은 덧붙였다.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회계연도(2021·22) 손실액은 39억 디르함(약 1조4천억원)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21 회계연도 손실액은 7조3천억원에 달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원의 30%가량을 구조조정하고 남은 직원의 급여도 삭감한 바 있다.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 에미레이트그룹 회장은 "기록적인 실적을 낸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이는 완전한 회복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방역 규제가 해제되고 강력한 여행 수요 회복을 예상했다"며 "변하는 추세에 빠르게 대처해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두바이국제공항은 올해 이용객이 8천300만명을 넘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사우디 정부 투자로 새로 생긴 '리야드 에어'(Riyadh Air)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팀 클라크 에미레이트항공 사장은 취재진에 "항공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므로 (사우디 항공사를)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35년 넘는 기간 브랜드를 구축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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