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폭락' 라덕연 주가조작 혐의 구속… "도주 우려"

이유진 기자 2023. 5. 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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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를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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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가 구속됐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를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 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라 대표가 구속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사팀은 라 대표의 측근이자 투자자 모집책 역할을 한 변모(40) 씨와 안모(33) 씨도 라 대표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심사는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다.

변 씨는 H사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프로골퍼 안 씨는 서울 강남구 실내 골프장에서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실내 골프장은 수수료를 우회해서 받는 돈세탁 창구 의혹을 받는다.

수사팀은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라 대표의 국내외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 씨의 5억 원대 롤스로이스 차량을 압수했다.

이 외에도 수사팀은 라 대표의 측근과 라 대표에게 거액의 투자를 일임한 투자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시세조종으로 264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올리고, 이 중 절반인 1320억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라 대표의 불법 투자행위에 대해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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