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그 후…이재민들 "앞으로 살 길 막막해요"

G1 송혜림 2023. 5. 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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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난지 오늘(11일)로 한 달째입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숙소에 살고 있는 이재민들은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정훈/강릉 산불 이재민 : 집이랑 직장을 다 잃은 셈이니까. 집도 문제고 집이 있어도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돈도 지금 문제인 실정이고요.]

[최양훈/강릉산불 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장 : 한전에서 진정한 사과와 피해 보상을 원하고 있는데, 저희는 소송해서라도 대응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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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난지 오늘(11일)로 한 달째입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숙소에 살고 있는 이재민들은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G1 방송 송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펜션을 운영하던 이정훈 씨는 산불로 집과 직장을 모두 잃었습니다.

상속받은 펜션을 개보수하고 올여름 대목을 준비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정훈/강릉 산불 이재민 : 집이랑 직장을 다 잃은 셈이니까. 집도 문제고 집이 있어도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돈도 지금 문제인 실정이고요.]

가전제품 등 세간살이는 모두 불에 탔고 남은 건물 기둥만 보면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이마저도 기둥이 남았다고 피해 조사에서 '반파'로 결정돼, 지원금도 줄어들게 됐습니다.

[강릉 산불 이재민 : (정부) 구호금도 반파는 절반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들어가야 하는 돈은 짓는 것 이상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이재민 489명은 대피소였던 아이스아레나를 떠나 임시 숙소에 흩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두 달 뒤에는 컨테이너 숙소 등으로 다시 옮겨야 합니다.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지 알 수 없는 상황.

이재민들은 정부지원금과 성금 등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한전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나섰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의한 단선'이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한전의 책임 여부를 따져 보겠다는 겁니다.

[최양훈/강릉산불 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장 : 한전에서 진정한 사과와 피해 보상을 원하고 있는데, 저희는 소송해서라도 대응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소송이 언제 끝날지, 또 원하는 결과를 얻을지도 미지수여서 이재민들의 고통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방송·조은기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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