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12차례 연속 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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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12차례 연속 인상했다.
BOE는 11일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높은 4.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이 폭주하며 월급의 가치가 떨어지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영국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휴 필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은 "임금 인상을 통해 실질 소비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며 "영국인들이 일단은 더 나빠진 상황을 인정"하고 인내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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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신기림 기자 = 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12차례 연속 인상했다.
BOE는 11일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높은 4.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BOE 통화정책위원 9명 중 2명은 4.25%로 금리를 동결해야한다는 소수의견을 개진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021년 말 이후 12번 연속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oE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로 언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지속될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해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국의 물가 압박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 달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월의 10.4%에서 3월에는 10.1%로 떨어졌으며 여전히 미국과 유럽보다 훨씬 높다. 3월 인플레이션은 G7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돌파하며 빈곤층으로 내몰리는 이들이 증가해 생활비 위기가 촉발됐다.
빵과 시리얼의 가격이 기록적으로 오르면서 식량 가격은 전년 대비 19.2%나 올라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이 폭주하며 월급의 가치가 떨어지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영국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임금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은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악순환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휴 필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은 "임금 인상을 통해 실질 소비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며 "영국인들이 일단은 더 나빠진 상황을 인정"하고 인내해줄 것을 촉구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면 금리를 5%까지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인상으로 경제에 피해를 주고 대출 비용이 올라 소비자에게 더 큰 피해를 주더라도 물가 안정이 먼저라는 얘기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요 선진국 중 제일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는 영국이 올해 0.6%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던 3개월 전 예측보다 개선된 것이다. IMF는 영국이 2024년에는 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3.75%로 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하늘 높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정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려 5.25%로 인상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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