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가 왜 미안해하나…캘빈 클라인 역차별 논란 '전말'[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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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부터 이효리까지, 반짝이는 스타로 가득했던 글로벌 브랜드의 대대적 행사가 외면받아 소소한 화제다.
이날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제니 포 캘빈 클라인(JENNIE FOR CALVIN KLEIN) 캡슐컬렉션 팝업스토어 오픈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그나마도 외신 매체가 있어 "자리 추첨이 함께 이뤄진다"는 사전 공지와 달리 캘빈 클라인 글로벌 측은 이중 앞 절반을 외신과 공식 포토에 우선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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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블랙핑크 제니부터 이효리까지, 반짝이는 스타로 가득했던 글로벌 브랜드의 대대적 행사가 외면받아 소소한 화제다. 10일 열린 캘빈 클라인의 포토콜이다.
이날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제니 포 캘빈 클라인(JENNIE FOR CALVIN KLEIN) 캡슐컬렉션 팝업스토어 오픈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브랜드 앰베서더 제니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한정판 의상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주인공 제니를 비롯해 식케이, 황소윤, 권영득, 권영돈, 김건우, 이호정, 신예은, 차주영, 로운, 황인엽, 카즈하와 이효리가 참석자에 이름을 올렸다. 홍콩 아이돌, 태국 가수 등 해외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참석도 예정됐다. 캘빈 클라인 측은 대행사를 통해 사진에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며 취재를 요청했고 약 60여명이 몰렸다.
그러나 이날의 행사에 참석했던 취재진은 씁쓸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정된 공간, 좁은 포토월 앞에 마련된 취재석은 고작 10여개. 그나마도 외신 매체가 있어 "자리 추첨이 함께 이뤄진다"는 사전 공지와 달리 캘빈 클라인 글로벌 측은 이중 앞 절반을 외신과 공식 포토에 우선 배정했다. 현장에서 추가된 외신이 남는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심지어 60명에 이르는 한국 기자들이 단차도 없는 바닥과 측면에 몰린 상황에서 스타가 등장한다면 안전사고마저 우려되는 상황. 오죽하면 일하러 간 한국 취재진이 제니, 이효리에서 르세라핌 카즈하, 방탄소년단 정국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눈앞에 두고 현장을 떠났을까.
그렇게 수십명 취재진이 빠지고서도 인파로 붐벼, 우여곡절 끝에 포토월에 올랐던 제니는 팬들을 향해 "위험할까봐 오래 인사 못했어요"라고 양해를 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현장이 어떠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대행사 측은 "현장이 비교적 넓어 영상취재까지 오픈했는데, 펜스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혼잡해지면서 일부 통제가 되지 않았다. 진행상 미숙이 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번번이 값을 올리고 갑질을 일삼아도 기꺼이 지갑을 열기에 이 땅에선 날로 글로벌 브랜드 위세가 높아진다. 한국이 콧대 높은 글로벌 브랜드의 '봉' 취급 받는 게 현실이라지만, 눈 앞에서 펼쳐진 '한국 제외-글로벌 우선' 갑질엔 기가 막힌다. 한국에서 한국 스타를 불러 행사를 하며 직접 초청한 한국 취재진까지 돌려세운 그들은 한국을, 한국의 소비자를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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