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납치 협박 보이스피싱범, 경찰·피해자 찰떡 공조에 덜미

진기훈 2023. 5. 11. 2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자녀를 납치해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A 씨는 전화를 끊지 말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요구에 따라 전화를 받고 있었고, 경찰은 A 씨와 메모와 수신호 등으로 소통하며 현금 수거책 유인 작전을 펼쳤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현금 수거책의 여죄와 보이스피싱 조직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녀를 납치해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과정에선 출동 경찰의 기지가 빛을 발했는데, 수거책을 유인하기 위해 사비 1천만 원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주변 사람의 신고정신과 경찰의 유능한 대처, 범죄를 인지한 후 피해자의 침착한 대응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진 완벽한 검거 작전이었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청주의 한 은행에서 50대 남성 A 씨가 현금을 인출합니다.

자신의 딸이 납치됐고, 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며 현금 2천만 원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협박 전화를 받은 겁니다.

돈을 건네기로 한 세종시청 인근에 도착한 A 씨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돈을 챙기고, 여성이 자리를 뜨자 기다렸다는 듯 경찰이 달려와 여성의 손에 수갑을 채웁니다.

현행범 체포된 이 여성은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수거책인 40대 B 씨로, 이미 두 차례 동종 범죄를 저지른 상태였습니다.

이 같은 체포 작전은 경찰과 피해자 A 씨의 유인책으로 가능했습니다.

A 씨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직장을 급히 나서자 이를 수상히 여긴 동료가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A 씨가 은행에 도착하기 전 경찰이 A 씨 차량을 발견해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알린 겁니다.

당시 A 씨는 전화를 끊지 말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요구에 따라 전화를 받고 있었고, 경찰은 A 씨와 메모와 수신호 등으로 소통하며 현금 수거책 유인 작전을 펼쳤습니다.

<현장음> 보이스피싱 조직원
"(딸이 잡혔는데, 제가 어떻게 운전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니까 그거는 감안을 해주셔야죠.) 그러면 (접선 장소를) 제일 가까운 데로 찾아줄 테니까."

조직원은 A 씨 딸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보이스피싱 조직원
"내가 지금 하는 말이 옆에서 00이가 옆에서 다 듣고 있으니까 가까운 데를 찾아 주니까 걱정 안 해도 되고 딸 건강에 대해서는."

조직원은 A 씨에게 인출한 현금 2천만 원의 사진도 요구했는데, 출동 경찰은 A 씨가 마련한 1천만 원에 지체 없이 자신의 사비 1천만 원을 보태 현금 사진을 보내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인터뷰> 지현철 / 진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이 피해자가 만약에 돈을 마련하지 못해서 접선을 못 하게 된다면 검거한 현금 수거책은 다른 피해자들을 만나서 또 현금을 받아 갈 것입니다. 그래서 제 1천만 원을 그냥 보냈었던 것이고."

경찰은 검거된 현금 수거책의 여죄와 보이스피싱 조직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