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찾았다…할미꽃 뿌리 '백두옹'

이다온 기자 2023. 5. 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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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은 할미꽃의 뿌리로 알려진 한약재 백두옹의 알레르기 비염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태수 박사는 "본 성과는 친숙한 한약 소재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분석해 낸 결과"라며 "백두옹 추출물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는 기전을 밝혀낸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한의소재 기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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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한약소재 할미꽃 뿌리…새로운 치료물질 개발 기대
한의학연이 알레기르 비염 개선 효능을 밝힌 할미꽃의 뿌리 백두옹. 사진=한의학연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은 할미꽃의 뿌리로 알려진 한약재 백두옹의 알레르기 비염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할미꽃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뿌리 부분을 약초로 사용했다.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을 '백두옹(白頭翁)'이라 불렀다. 백두옹은 해독 효능이 있어 염증 완화, 지혈, 지사(止瀉·설사를 멈추게 함) 약으로 사용됐다.

연구팀이 백두옹 추출물을 알레르기 비염 동물 모델에 경구투여한 결과, 대표적인 알레르기 비염 증상인 코 문지르기, 재채기 횟수가 대조군보다 각각 최대 38%·35%씩 개선됐다. 코 안(비강) 상피조직 두께도 최대 24% 감소했고, 코 점액을 생성하는 술잔세포 수도 최대 49%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물모델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백두옹 추출물을 경구투여한 그룹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등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도 관찰됐다.

김태수 박사는 "본 성과는 친숙한 한약 소재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분석해 낸 결과"라며 "백두옹 추출물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는 기전을 밝혀낸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한의소재 기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전문학술지인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지난달 18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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