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4개월만에 코로나 종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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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1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조정하며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종식 선언된 것이다.
정형석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스가 2003년, 신종플루 2009년, 메르스 2015년 그리고 코로나19가 2019년 발생했다"며 "일반적으로 신종 바이러스는 '6년 주기설'이 있지만 최근 감염병 발생 주기는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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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팬데믹까지 대비 '중요'…"국내 신종 감염병 주기 점점 짧아져"
정부가 11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조정하며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종식 선언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팬데믹까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위기경보 조정을 다음 달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일한 방역 조치로 남았던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해제, 5일 권고로 전환키로 했다.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해제한다.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 장소에서 실내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확진자에 대한 격리 해제 등 정부 발표를 두고 전문가들은 다음 팬데믹까지 병상 수 확보는 물론 인력 보충까지 만발에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감염병이 국내 첫 환자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감염병이 예상보다 더 빠르고, 더 큰 규모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형석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스가 2003년, 신종플루 2009년, 메르스 2015년 그리고 코로나19가 2019년 발생했다"며 "일반적으로 신종 바이러스는 '6년 주기설'이 있지만 최근 감염병 발생 주기는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정부에서 병상에 대한 지원은 많았으나 인력에 대한 지원이 미비한 부분이 있었다"며 "다음 감염병에 대비로 병원에서는 음압병실에 대한 확충이, 정부에서는 의료진 인력배치 구조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로나19 종식 관련 일부 지역병원의 부담감도 내비쳤다.
코로나19 확진세가 한참 증가한 시기 성모병원과 을지대병원, 보훈병원 등 여러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진료 병원수를 대폭 줄여 일부 병원 의료진을 중심으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코로나 종식을 통해 마스크를 벗고 격리도 줄이면서 일시적으로 코로나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만이 코로나 환자를 받고 있어 한동안 일부 병원의 의료진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엠폭스 확진세도 심상치 않다. 엠폭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 때와 유사한 모습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당시 1-2명 사이로 퍼져나간 확진세가 지역사회까지도 장악했기 때문에 현재 엠폭스 확산세도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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