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항공전의 영웅, '딘 헤스' 대령을 아시나요

김소연 기자 2023. 5. 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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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이 세계적인 강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전쟁고아 지원을 아끼지 않은 딘 헤스(Dean E. Hess) 대령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고자 합니다."

딘 헤스 대령은 전쟁고아 1000여 명을 구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 정부는 6·25전쟁 승리와 전쟁고아의 인도적 지원에 헌신을 다했던 딘 헤스 대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51년과 1960년에 무공훈장을, 1962년에는 소파 방정환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소파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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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려…보육원 설립에 기여
공군, 이달 9-13일 딘 헤스 대령 추모주간 운영
딘 헤스(가장 오른쪽) 대령을 비롯한 한미 조종사들이 전투 출격 임무에 나서기 전 작전지도를 보며 논의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대한민국 공군이 세계적인 강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전쟁고아 지원을 아끼지 않은 딘 헤스(Dean E. Hess) 대령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고자 합니다."

6·25전쟁 당시 항공전의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던 군인이 있다. 바로 딘 헤스 대령이다.

딘 헤스 대령은 1950년 6월 미 공군의 바우트(BOUT-1) 부대를 이끌고 한국에 왔다. 그는 항공작전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공군을 최단기간 내 전투기를 운용하며 적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전쟁 초기 1년간 직접 250여 회나 출격하면서 적 지상군 격퇴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그가 F-51D 전투기에 새겼던 문구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 By Faith I FLY)'은 그에게 비행교육을 받은 한국 조종사들에게 신념과 헌신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1950년 12월 제주기지에 도착한 미 C-54 수송기에서 구출된 아이가 내리고 있다. 사진=미국국립기록보관청 제공

딘 헤스 대령은 전쟁고아 1000여 명을 구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50년 12월 미 공군 군종목사 러셀 블레이즈델(Russell Blaisdell) 대령과 함께 미국 C-54 수송기 15대, C-47 수송기 1대를 동원해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후송시켜 구출하고 현지에 보육원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전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봤으며,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 활동에도 앞장섰다.

대한민국 정부는 6·25전쟁 승리와 전쟁고아의 인도적 지원에 헌신을 다했던 딘 헤스 대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51년과 1960년에 무공훈장을, 1962년에는 소파 방정환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소파상'을 수여했다.

국가보훈처는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공군 최초 100회 출격 조종사 김두만 장군,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등과 함께 딘 헤스 대령을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공군은 지난 2016년부터 딘 헤스 대령의 추모식을 거행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추모주간을 운영, 오는 13일에는 제주도에서 딘 헤스 대령 특별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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