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잘 때까지‥병사들도 휴대전화 본다

홍의표 2023. 5. 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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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2020년 7월부터 일과 시간이 끝난 병사들이 군대 내에서 휴대 전화를 쓸 수 있게 됐죠?

그런데 앞으로는 아침 기상부터 자기 전까지, 일과 시간 중에도 휴대 전화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가 병사들의 편의를 위해서 낮 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홍의표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현재 병사들은 평일 일과가 끝나면 저녁 시간에 휴대전화를 쓸 수 있습니다.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정해진 3시간만 쓰고 반납하는 건데, 사용 시간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현역 병사 A] "은행 업무나 이런 거 보면서 '아, 이때 휴대전화가 있었으면 내가 이때 이걸 이 일을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국방부가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시간과 사용하는 시간을 시범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병사들은 아침 점호를 마친 아침 7시 전후로 휴대전화를 지급 받은 뒤, 밤 9시까지 소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계근무나 당직 근무, 야외 훈련을 할 때는 휴대전화를 부대나 관물대에 보관해야 합니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45개 부대, 6만 명에게 먼저 적용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소지하는 시간 내내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식사 시간이나 일과 준비시간, 개인 자율활동이나 청소 시간에만 휴대전화를 쓸 수 있고, 점호나 일과 내 근무시간, 취침 시간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몰래 휴대전화를 쓰거나 보안 규정을 어기는 문제 등이 발생할 거란 우려가 나오는데, 국방부는 규정을 위반할 경우, 사안에 따라 외출·외박 제한에서 징계까지 강화된 제재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병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현역 병사 B] "도박 같은 것에 있어서도 노출될 위험성이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더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현역 병사 C] "현재 사용 시간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괜히 더 많이 소지하게 되면 (군대 내) 사진 촬영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국방부는 '병사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가 국정과제인 만큼, 지속적으로 보완 대책을 마련해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김관순 / 그래픽 :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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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김관순 / 그래픽 : 이수현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279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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