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10만은 예삿일…미술계 '활기'
[EBS 뉴스]
코로나로 불황을 맞았던 미술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열린 전시회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수십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최이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장의 숨결을 느끼러 사람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얼리버드 티켓만 13만 장이 팔린 에드워드 호퍼전입니다.
지난달 개막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개막 한 달 만에 13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최우람 작가 개인전은 93만 명 관람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올해 초 폐막했습니다.
미술계가 흥행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통상 전시 흥행 여부는 10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데, 올 상반기만 봐도 관람객 10만 명 이상을 모은 전시가 상당숩니다.
전문가들은 엔데믹 영향으로 문화 수요가 폭발한 것과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연이어 기획된 것을 주요 이유로 꼽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전과 마우리치오 카텔란전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형전시가 심지어 '무료'로 공개되면서, 관람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스타들의 미술 사랑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나영 학예부장 / 소마미술관
"BTS 김남준 같은 가수들이 근현대 미술에 관심을 많이 갖다보니까 대중들도 이에 따라서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 같은 미술계 흥행은 특히 MZ 세대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새로운 해외 작가를 발굴까지 하면서, 관람 문화를 견인하는 겁니다.
실제 국립현대미술관에 올해 초, 신규 가입한 사람의 60%가 MZ세대였습니다.
김환기 회고전과 장욱진전 등을 비롯해 올 하반기에도 대형 전시회가 잇따라 예정돼 있는 상황.
미술계의 흥행 가도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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