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만 임금동결? 한전 자구책 '퇴짜'…전기요금 인상안 발표 연기
정부와 여당이 오늘(11일)로 예상됐던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를 다음주로 미뤘습니다. 요금을 올리는 대신 받기로 한 한국전력의 자구안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겁니다. 한전은 내일 다시 내기로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정부와 여당은 오늘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당 7원 가량 인상해 4인 가구 기준으로 평균 2400원 정도 올린다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담긴 유력안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들어 다음주에나 발표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전기요금을 올리는 대신 가져온 한전의 자구안을 당정이 퇴짜놓았기 때문입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한전이) 요금 인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자구 노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한전은 3급 이상 간부의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한전아트센터와 영등포구 남서울본부 등 부동산도 매각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정은 전 직원이 임금 동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전이 자구안에 넣은 부동산도 몇년 전부터 팔기로 한 것으로, 새로운 게 아니란 지적입니다.
어제 에너지 공기업 담당인 산자부 2차관이 전격 교체된 것도 미흡한 자구안에 대한 책임을 진 게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으면 과감한 인사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뒤 나온 조치입니다.
한전은 내일 다시 자구책을 낼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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