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에 갈라진 의료 현장…환자들 '헛걸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료연대가 오늘(11일) 두 번째 파업 집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 맞서 간호협회도 맞불 집회에 나섰는데, 이렇게 병원에서 같이 일해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다보니까 전보다 의사소통도 어려워지고 그게 환자한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연대는 다음 날인 17일 총파업을 이미 예고했고, 간호협회도 맞불 단체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료연대가 오늘(11일) 두 번째 파업 집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 맞서 간호협회도 맞불 집회에 나섰는데, 이렇게 병원에서 같이 일해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다보니까 전보다 의사소통도 어려워지고 그게 환자한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의 한 내과 의원.
의료연대 2차 파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1시간 빨리 문을 닫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계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의사와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5명은 집회에 가고, 함께 근무하는 간호사 6명은 참여하지 않습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직역 간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의료 질 저하까지 우려된다는 말이 나옵니다.
[김철/내과 전문의 : 서로 이렇게 눈치 보게 되고, 진료를 하는 데 있어서 협력 관계가 깨지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치과 의사들도 대거 집회에 참여하면서 휴진하는 동네 병원 앞에서는 발길 돌리는 환자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치과 환자 : 약을 먹으니까 설사를 자꾸 해서 항생제 때문에 그런가 여쭤보고 결제도 하려고 왔는데, 휴진이라니까 조금 그러네요.]
오늘 2차 파업에는 지난 1차 때 2배 수준인 2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곽지연/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은 반드시 전면 재논의돼야 합니다. (재논의되지 않으면) 더욱 화력을 모아 전면 연대 총파업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간호협회도 맞불 집회에 나섰습니다.
[박금숙/한국전문대간호학부장협의회장 : 국민의 건강과 환자 안전을 도모하고 12만 간호학생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간호법 제정을 이뤄낼 것이다.]
의료 갈등의 분수령은 대통령 거부권, 결론이 나올 16일 국무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연대는 다음 날인 17일 총파업을 이미 예고했고, 간호협회도 맞불 단체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은진, CG : 엄소민)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김남국, 상임위 중 위믹스 매매?…"국회법 징계 사유"
- [단독] 성희롱 발언 한둘 아닌데…결과는 '솜방망이' 징계
- [단독] 피해자 전세보증금이 동해 개발사업 '구명줄'로
- "딸 납치, 돈 내놔"…시민과 경찰이 만든 '찰떡 공조'
- 대한민국 '엔데믹' 선언…앞으로 어떻게 바뀌나?
- '한국이 북 무인기에 뚫린 이유'…미 기밀 문서 보니
- "맞지 않는 옷 입고 있었다"…논란의 틴탑 캡, 결국 팀 탈퇴
- "마트 와서 피해 안 줬으면"…SNS용 촬영 민폐 급증
- 스토킹 신고했다고…피해 여성 8살 아들 살해 '징역 40년'
- [Pick] "할머니 때문에 화나"…흉기 들고 나타난 '만취 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