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우정청 우체국 FC봉사단, '나눔' 배달하고… 이웃 '행복' 설계 [함께 토닥토닥]
우체국 보험설계사 900명 ‘한뜻’
‘900명’
경인지역에서 누군가에게 나눔을 베풀어 인생의 기쁨을 설계하고 자신도 같은 행복감을 느끼는 경인지방우정청 소속 우체국 FC(보험설계사)들의 숫자다.
미래를 위해 시작한 저축예금부터 아프거나 다칠 때 위로가 되는 보험까지 다양한 보험을 설계하고 있는 경인지역의 40개 우체국 소속 FC는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타인의 행복을 가꿔주는 설계사이기도 하다.
11일 오후 부천우체국에서 만난 우체국 FC 봉사단은 봉사를 통해 타인의 행복을 설계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고 있었다. 10년 차부터 20년이 훌쩍 넘은 FC까지 보험설계사로 일한 기간과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봉사를 생각하는 마음의 크기는 모두 같다.
FC들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희망한다. 현재 자신이 풍족하다고 느끼면 부족한 누군가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주고 어울리는 사회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 활동에 나서면서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봉사단을 이끄는 박승옥 회장(64)은 “누군가 시킨 것도 아닌데 FC들은 자발적으로 꾸준하게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많은 일에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을 돕고 그들의 친구가 되면서 오히려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고 봉사단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양주, 부천, 수원, 여주, 안산 등 경인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행복 설계를 실천 중이다. 단순히 시설에 금전적인 후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장애인들과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함께 산책을 나가며 말동무가 된다. 또 요양병원에 방문해 병실 청소부터 병원 정원 가꾸기, 어르신들 목욕 담당까지 구석구석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올해 연말엔 지역 곳곳의 소외계층을 찾아 쌀과 라면 등 식료품을 나누며 연휴와 연말을 이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또한 각 지역별 FC 2~3명을 선발해 FC들이 활동하는 지역의 소외계층을 찾아 1대 1 매칭 봉사를 계획 중이다.
박 회장은 “FC들과 함께 봉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손길로 누군가의 하루가 기쁨으로 채워지는 모습을 볼 때면 더욱 적극적으로 나눔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 곳곳을 살피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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