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금리 또 인상 4.5%로…15년 만에 최고치

2023. 5. 11. 2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예견된 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 연준도 지난 3일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차례 연속 금리 인상
16일(현지시간) 촬영한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모습.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인플레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4.25%에서 4.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헤럴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영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예견된 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E는 금리가 연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2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금융시장에선 이번 인상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었다.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쉽사리 꺾이지 않고 두 자릿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은 2월 연 10.4%로 0.3%포인트 오르며 넉 달 만에 반등했고, 3월엔 연 10.1%로 내려가기는 했지만 전문가 전망치보다 높았다.

BOE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2%)의 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주요 7개국(G7)과 서유럽에서 가장 높다. 특히 식품 물가 상승률은 1977년 이후 최고였다.

이제 관심사는 BOE의 이번 금리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화정책위원 9명 중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일각에선 경기 침체 우려와 유가 하락을 고려하면 금리인상이 곧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0.5%포인트 더 올려서 8월에 5.0%에 이를 것으로 보는 등 다른 한 편에선 추가 인상 의견이 나온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연 5.1%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2월에 전망했던 연 3.9%보다 높은 수치다. 또 최근의 강한 임금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물가를 압박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BOE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0.25%로 전망했다. 2월엔 -0.5%로 제시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로이터통신은 BOE 전망치가 이렇게 큰 폭으로 상승으로 바뀐 것은 1997년 전망치 발표 시작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ECB에서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4일 금리를 연 3.7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 연준도 지난 3일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brunc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