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덕 시절 나균안은 '연습벌레'…중학생 때 이미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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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덕이, 아니 균안이 기부금으로 장비 교체하고 선수들 식비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뉴 에이스' 나균안이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그의 모교인 창원 신월중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최근 "롯데 나균안이 4월 한 달간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월간 MVP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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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으로 모교 야구부 장비 교체 및 식비에 사용될 예정
"자정까지 혼자 연습 할 정도로 야구 홀릭, 투수도 수준급"
"살 빼려 한여름에도 롱패딩…친구들 사이에선 아직 종덕"
“(나)종덕이, 아니 균안이 기부금으로 장비 교체하고 선수들 식비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뉴 에이스’ 나균안이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그의 모교인 창원 신월중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최근 “롯데 나균안이 4월 한 달간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월간 MVP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4월 MVP에 선정된 나균안은 상금 200만 원을 받고, 출신 중학교인 창원 신월중에도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이같은 소식에 전해지자, 해당 중학교의 야구부에는 지난달 소년체전 경남대표 확정과 함께 겹경사가 터졌다는 반응이다.
나균안의 중학생 시절 수석코치였던 신월중 김병주 감독은 “야구단 선수들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들도 균안이의 MVP 소식을 들었다”며 “학교에 출신 프로 선수가 몇 없는 만큼 선수들도 균안이가 MVP를 받았다고 하니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나균안이 중학생 때부터 ‘지독한 연습벌레’였다고 기억했다. 그는 “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 4시부터 4시간 정도 야구부 훈련을 했는데, 균안이는 자정까지 혼자 배팅 연습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야구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균안은 중학생 시설부터 포수와 투수를 겸했다. 포수로서는 도루저지율이나 송구 등이 이미 또래 레벨을 넘어섰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땐 아킬레스건을 다친 뒤 투수로 출전 횟수가 많았는데, 선발로 전국대회 완투한 경험도 있다.
나균안을 지도했던 김청수 전 신월중 감독은 “이 녀석이 중학생 때 조금 통통했는데, 야구를 잘하기 위해 살을 빼려고 한여름에도 패딩을 입고 운동장을 달렸다”며 “중학교 3년 동안 한 번도 혼낸 적이 없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고 강조했다.
나균안은 친구들 사이에서 ‘라따뚜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영화 라따뚜이의 주인공인 ‘레미’와 나균안이 웃을 때의 모습이 비슷했다는 이유에서다. 나균안과 함께 중학교 야구부에서 운동했다는 박성하(25) 씨는 “균안이는 항상 잘 웃고 심성이 착했다. 친구들이 힘들어 하면 고민 상담도 곧 잘해줬기 때문에 지금도 친구들끼리 한 번씩 모이면 균안이의 경기를 함께 보며 응원한다”며 “바뀐 이름이 익숙지 않아 다들 아직 ‘종덕’이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나균안은 데뷔 당시 대형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력이 이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름을 바꾸고(개명 전 나종덕) 투수로 전향한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3.29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지난해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4월 한 달간은 5경기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리그 정상급의 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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