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의 ‘밀라노 더비’… 인터밀란, 기선제

장한서 2023. 5.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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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8년 만에 이뤄진 이탈리아 '밀라노 더비'에서 인터밀란이 먼저 웃었다.

인터밀란은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 UCL AC밀란과 준결승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인터밀란은 우승을 차지했던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에 결승을 바라보게 됐다.

밀라노의 두 팀이 UCL에서 맞붙은 건 18년 만이고, 준결승에선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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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4강 1차전 AC밀란에 2-0 승
제코, 역대 준결승 최고령 득점 2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8년 만에 이뤄진 이탈리아 ‘밀라노 더비’에서 인터밀란이 먼저 웃었다.

인터밀란은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 UCL AC밀란과 준결승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인터밀란은 우승을 차지했던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에 결승을 바라보게 됐다. 8강에서 김민재가 활약하는 나폴리(이탈리아)를 꺾고 16년 만에 4강에 올라온 AC밀란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인터밀란 선수들이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 UCL AC밀란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AP뉴시스
밀라노의 두 팀이 UCL에서 맞붙은 건 18년 만이고, 준결승에선 20년 만이다. 산시로 경기장을 공유하는 양 팀의 팬들은 경기 내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승기는 전반 11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친 인터밀란이 일찌감치 잡았다. 전반 8분 하칸 찰하노을루가 차올린 코너킥을 에딘 제코가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 중에도 공에 발만 갖다 대는 집중력이 빛났다. 1986년생(37살 54일)인 제코는 역대 UCL 준결승전 최고령 득점 2위에 올랐다. 1위는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당시 37살 148일)다.

인터밀란은 전반 11분 다시 한 골을 추가했다.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따낸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그대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해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분위기를 이어간 인터밀란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AC밀란은 점수 차이를 좁히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18분 올리비에 지루의 패스를 받은 산드로 토날리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슛을 했지만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한 AC밀란은 핵심 측면 공격수인 하파엘 레앙이 부상으로 빠진 게 뼈아팠다.

이들의 2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밀라노 더비의 최종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준결승 승리팀과 다음 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전날 1-1로 무승부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2차전은 18일 맨시티의 홈에서 열린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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