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하반기도 불투명
[앵커]
올해 경제 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예고한 데 이어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도 예상보다 나쁜 반도체 경기를 이유로 1.8%였던 전망치를 1.5%로 낮췄는데요.
나라 살림 적자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새로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5%.
2월 제시한 1.8%를 석 달 만에 내린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 중심의 수출 부진입니다.
15년 만에 최악인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 풀리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지금 반도체 경기가 2001년도에 IT버블 붕괴,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정도로 아주 심각하게 부진한 상황에…1.5%가 아니라 1% 초반 이 정도도 아마 충분히 안 좋은 시나리오에서는 가능하다…"
수출 부진과 경기 악화에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1.6%, 국제통화기금 IMF가 1.5%로 나란히 0.2%p씩 낮추는 등 국제기구들의 전망치 하향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1.6%를 제시한 정부와 한국은행도 조만간 낮출 전망입니다.
경기가 나빠지고 세금이 덜 걷히며 재정 악화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실질적 재정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1분기 적자만 54조원, 이미 연간 적자 예상치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자니 물가가 걱정입니다.
<천소라 /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내수와 고용 여건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는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성장세 회복은 지금 반도체 경기와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 이 두 가지에 달려있습니다.
문제는 그 시기를 예상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경제성장률 #반도체 #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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