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재판' 시작…재판부 "1~2년 걸릴듯"
[앵커]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재판부는 1심 결론까지 상당 기간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받는 의혹은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크게 3가지.
먼저,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김만배 등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또 직무상 비밀을 흘려 이들이 7,886억 원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비밀로 업자들이 위례 개발사업 시행자로 선정되게 해 이익 211억 원을 취하게 했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남FC가 부도 위기를 맞자 관내 기업 4곳 등에서 부정 청탁을 받아 후원금을 받았단 의혹입니다.
검찰이 하나씩 밝힌 공소사실을 이 대표 측은 모두 부인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번복한 진술에 기초했다"며 "언제 어디서 공모하고 보고했는지 중요한 내용은 정작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 역시 모두 부인하며 "남욱 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건 유동규 전 본부장이 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재판 진행과정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측은 증거기록이 500권에 달하는 등 사건 검토에 물리적 한계가 있단 의견을 냈습니다.
반면 검찰은 대장동 사건부터 하나씩 분리해 집중 심리하길 요청했습니다.
양측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1심 결론이 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특히 재판부도 방대한 기록 등을 언급하며 "진행에 1년~2년 걸릴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7월 6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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