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애니 돌풍에 밀려… 韓영화도 맥 못 추네

엄형준 2023. 5.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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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외국산 애니메이션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1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차지했고, 이어 2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위 '문재인입니다', 4위 '드림', 5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순이다.

영화업계는 이제 드림의 구원 등판 실패 후 오는 31일 개봉하는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3'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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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00만 관객 동원 ‘교섭’‘드림’뿐
31일 개봉 ‘범죄도시3’ 성적에 이목 쏠려

극장가에 외국산 애니메이션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1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차지했고, 이어 2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위 ‘문재인입니다’, 4위 ‘드림’, 5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순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8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5위에 랭크됐다.
국내에서 534만 관객을 동원한 ‘스즈메의 문단속’.
올해 전체로 범위를 넓혀서 보면 애니, 그중에서도 일본 애니의 흥행 성적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 3월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금까지 누적 534만 관객을 동원했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462만 관객을 모았다. 지난 4일 개봉한 ‘짱구는 못말려’는 어린이날 특수 영향 속에 37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일본 콘텐츠를 미국에서 제작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도 누적 18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반면 한국 영화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설 명절의 영향 속에 172만 관객을 동원한 ‘교섭’을 제외하면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긴 영화가 한동안 없었다. 그나마 이병헌 감독 연출, 박서준·아이유 주연의 ‘드림’이 지난달 26일 개봉 후 16일 만인 11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 중 주목되는 성적이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극장 상영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업계는 이런 극장의 흥행 변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약진과 관객들의 ‘식상한 것에 대한 기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진 영향 등으로 보고 있다.

영화업계는 이제 드림의 구원 등판 실패 후 오는 31일 개봉하는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3’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 영화마저 저조한 흥행 성적을 낸다면, 한국영화계에 정말 어려운 시절이 찾아올 것이라는 걱정이 벌써 나온다.

엄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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