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성과 SKT 웃고… 경영 공백 KT 울어

이진경 2023. 5. 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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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성장이 두드러진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1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부문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2%,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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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1분기 영업익 희비
SKT, 미디어·엔터 분야 성장세
전년비 14.4% 증가 4948억 기록
KT, 대표이사 부재 업무 악영향
전년비 22.4%나 줄어든 4861억
LGU+,인터넷 접속 장애 등 피해
전년비 0.4% 소폭 감소한 2602억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성장이 두드러진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1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대표 공백을 맞은 KT는 20%대 하락했고, 고객 정보 유출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겪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에 통신 3사의 로고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매출은 2.2% 증가한 4조372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37.3% 증가한 3025억원이다.

SK텔레콤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는 5G 가입자 수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업이 좋은 실적을 낸 덕분이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부문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2%,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5.8%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명 이상을 달성했고,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장 다음달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을 전면 개편해 14세 미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최근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AI 이루다의 스캐터랩과 새로운 AI도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매출은 6조4437억원으로 2.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096억원으로 32% 줄었다.

KT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지난해 1분기 마포솔루션센터 매각(746억원)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고,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경기 침체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동산 매각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가까이 줄었다. 이는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비상경영 체제 전환과 자회사 업무 공백 등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AI 시대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이날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빠르게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2602억원이다. 매출은 3조5413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순이익(1551억원)은 9% 줄었다.

전체 무선가입자가 11.3% 증가해 누적 2000만명을 돌파하고, 해지율(1.07%)은 0.11%포인트 낮아지면서 무선사업이 매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 초 고객 정보 유출과 디도스 장애에 따른 인터넷 접속 장애로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인빌딩 인프라 구축,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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