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산체스, 무난한 KBO리그 데뷔전…4이닝 무실점

기사내용 요약
부상당한 스미스 대체 선수로 한화 합류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대체 선수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산체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첫 경기인 만큼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투구수는 53개였다. 삼진은 1개를 잡았다.

한화는 버치 스미스, 펠릭스 페냐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려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지난달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등판한 이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달 말 결국 퇴출됐다.

스미스와 결별한 한화는 지난달 20일 산체스와 연봉 40만달러에 계약했다. 빅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는 산체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40경기(선발 133경기)에 등판, 32승52패 평균자책점 4.61의 성적을 냈다.

지난달 26일 한국에 입국한 산체스는 불펜 투구 등을 거친 후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산체스가 던진 53개의 공 가운데 29개가 직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를 찍었고, 평균 구속은 150㎞였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간간히 섞었다.

산체스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초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 우전 안타를 맞은 산체스는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후 김태군에 시속 150㎞짜리 직구로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산체스는 3회초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4회초 선두타자 강한울을 삼진으로 잡은 산체스는 이재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다. 이어 이재현에게 도루를 허용한 후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산체스는 후속타자 피렐라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한화 1루수 김인환이 홈에 송구해 홈으로 뛰어들던 3루 주자를 아웃시켜 실점하지 않았다. 산체스는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에서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산체스의 투구수가 50개가 넘자 한화 벤치는 5회초 마운드를 남지민으로 교체했다.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산체스는 앞으로 투구수를 늘려가며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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