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수비력 NL 1위' 공인, SD가 트레이드하기 힘든 이유?

노재형 2023. 5. 11. 2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fWAR의 수비 부문서 내셔널러그 1위에 올라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은 올시즌 포심 직구 타율이 0.167로 최하위 수준이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1일(이하 한국시각)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결장했다.

올시즌 3번째 결장이다.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져 김하성이 대타로 출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을 끝내 찾지 않았다.

김하성이 결장한 것은 지난달 4월 13일 뉴욕 메츠전 이후 28일 만이다.

체력 소모가 큰 전천후 내야수인 김하성에게 완전한 휴식을 주기 위한 배려였을 가능성이 높으나. 샌디에이고가 연장 11회초 기회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고 11회말 끝내가 안타로 3대4로 패해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김하성 대신 2루수로 선발출전한 루그네드 오도어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2-2 동점이던 9회 2사후 오도어 타석이 대타 타이밍이었지만, 멜빈 감독은 오도어를 그대로 밀고 나갔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김하성은 올시즌 타율 0.229(109타수 25안타), 3홈런, 10타점, 11득점, 6도루, OPS 0.686을 마크 중이다. 그러나 5월 이후에는 7경기에서 타율 0.304(23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OPS 0.907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이 김하성 트레이드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톰 크라소비치 기자는 10일 '김하성이 포심 패스트볼에 고전하는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 타율이 0.171, 장타율이 0.229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만약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는 팀에서 주전 유격수가 부상을 입는다면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치는 엄청날 수 있다. 스카우트들은 그를 파드레스 최고의 수비 실력을 가진 유격수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지금 떠도는 트레이드 소문이 아닌 기자 개인 의견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크라소비치 기자는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반론을 펴자면 파드리스는 김하성을 4년 2800만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2021년 이후 한국과 비즈니스 관계에 얽혀있다. 파드리스 경기는 한국에 중계되고 있고, 파드리스는 내년 한국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김하성 없이 그곳에 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크라소비치 기자의 언급대로 김하성은 포심 직구에 매우 약하다. 11일 현재 구종별 타율을 보면 포심 0.167, 슬라이더 0.462, 싱커 0.071, 커터 0.167, 커브 0.000, 체인지업 0.273, 스위퍼 0.333, 스플리터 0.000이다. 포심과 싱커를 합친 타율은 0.143이다. 패스트볼에 약한 모습이다.

작년에는 포심 타율이 0.224였고, 싱커는 0.273이었다. 데뷔 시즌인 2021년에는 포심 0.155, 싱커 0.353이었다. 즉 싱커는 꽤 받아쳤으나, 포심에 대해서는 3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투수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포심 직구에 약하다는 건 치명적 약점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수비 가치를 감안하면 오히려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2위를 차지한 김하성은 올해 2루수로도 톱클래스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각종 수비력 세부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린다.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전체 2루수 중 DSR(defensive runs saved·실점저지)은 7로 1위, OAA(outs above average·평균대비아웃)는 3으로 3위, UZR(ultimate zone rating·수비범위 실점방어)은 0.7로 6위다.

베이스볼레퍼런스의 수비 WAR은 1.0으로 전체 야수들 가운데 2위, NL에서는 1위다. 김하성의 bWAR은 1.6인데 수비 1.0, 공격 0.6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비 공헌도가 훨씬 높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