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1461억원 우완의 시련…KKKKKKKK인데 빈손, 류현진 와야 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KKKKKKK인데 빈손이다.
케빈 가우스먼(32,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가우스먼은 올해 토론토와의 5년 1억1000만달러(약 1461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치른다. 지난해 31경기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3.35로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올 시즌에도 8경기서 48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율 0.245, WHIP 1.10으로 압도적이지 않지만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2승(3패)에 불과하다. 이날 포함 6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으나 2승에 불과하다. 이날 역시 퀄리리스타트를 하고도 빈손이다.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3.1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 8실점 부진을 털어내며 본 궤도로 돌아온 것만 확인한 경기다.
가우스먼은 1회부터 95마일 안팎의 포심과 주무기 스플리터를 활용해 필라델피아 타선을 압도했다. 트레이 터너에게 96.7마일을 찍은 뒤 88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브라이스 하퍼,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카일 슈와버에게 구사한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이후 가우스먼은 2회부터 5회까지 잇따라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6회 2사에서 터너에게 96마일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좌월 2루타를 맞을 때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혹은 삼진. 그 정도로 위력적이었으나 득점지원이 1점에 불과했다. 더구나 9회 1사 1,2루서 조던 로마노가 J.T 리얼무토에게 동점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승리요건이 날아갔다.
2022시즌에도 성적에 비해 패전이 많은 느낌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승수쌓기 속도가 너무 느리다. 실질적으로 기쿠치 유세이와 함께 토론토 선발진의 원투펀치다. 호세 베리오스와 알렉 마노아가 부진하고, 크리스 배싯도 기복이 있다. 가우스먼이 1461억원 투자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결국 토론토 선발진은 후반기에 류현진이 가세하면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 현 시점에선 베리오스 혹은 마노아가 선발진에서 빠져도 할 말이 없다. 단, 시간이 아직 충분한 만큼, 좀 더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토론토 선발진에 류현진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가우스먼으로선 분전이 승수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다.
[가우스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