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잃고 싶지 않다" 전세사기 피해자 호소 여전
[뉴스데스크]
◀ 앵커 ▶
안타까운 죽음에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 재산과 다름없는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긴커녕 빚만 늘어나는 현실.
피해자들은 "나는 목숨을 잃고 싶지 않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30대 청년의 죽음.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들려온 비보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한 푼 안 쓰고 어렵게 모은 전세 자금인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날린 사정은 대부분 피해자가 마찬가지입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집값이 턱없이 낮아서 전세 대출을 갚고 나면 저는 10년간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잃습니다."
집주인을 만나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보험도 들었지만 여전히 제도는 세입자를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박순남/전세사기 피해자] "중개인이 보여준 매물을 믿었고 건설사를 믿었는데 결국은 사기였습니다. 건설사까지 일반인의 뒤통수를 치고 있고.."
연락을 피하는 집주인을 직접 찾아 나섰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저는 자살까지도 생각했지만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변호사를 몇 군데 찾아다니며 알아봤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저의 의뢰를 피하는 변호사도 있었습니다."
허점을 드러낸 전세금 보호제도, 전세 사기가 불거진 직후부터 대책마련을 호소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변한 건 없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저는 피해자로 인정조차 받을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아서 경매도 진행되지 않고.."
국토부 전세 사기 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사례만 5,209건.
정치권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조속히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야의 협상은 어제까지 3번 결렬됐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10년을 준비해 온 저의 꿈이 비록 6개월 만에 모두 무너졌지만 저는 목숨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이화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이화영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2766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차 없는 데서 잘 지내길"‥스쿨존 사고로 숨진 고 조은결 군 '추모 행렬'
- 윤 대통령 "'K방역' 합격점 주기 어려워‥전 정부에서 군 골병"
- 4년 만에 구제역 발생‥"전국 이동중지"
- 휴대전화 버린 송영길‥검찰 "방어권 넘어 증거인멸"
- 유아인, '마약 투약' 경찰 조사 앞두고 취재진 많아 발길 돌려
- "세수했다는 뜻이라니까요" 어거지 쓰자 판사도 '절레절레'
- "도시 전체가 포탄 지옥입니다" 결국 로켓포 공격에 숨진 기자
- 인구절벽으로 병력 급감‥"복무 기간 늘리고 여성도 징집?"
- 전처 성폭행했다는 남성 찾아가 살해한 50대에 징역 30년 구형
- "한국 등 G7 초대국 정상, 21일 히로시마 원폭자료관 방문 조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