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세종문화회관 부지 이전 반대" 영등포구의회 의장, 단식 돌입

권혜정 기자 정연주 기자 2023. 5. 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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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으로 낙점됐던 '제2세종문화회관' 후보지가 여의도로 바뀌며 기존 문래동 주민 등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선희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장이 11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정 의장 측은 제2 세종문화회관의 여의도공원 건립과 관련해 아직 투자 심사 등 여러 절차가 남아있음에도 영등포구청 등은 기존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의 가림막을 철거하려 하고 있다며 제2세종문화회관의 설립 취지 자체가 서울 서남권 지역의 문화 시설 확충인 만큼, 여의도공원은 맞지 않다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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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영등포구의회 의장, 구청장실 앞서 단식 농성
정선희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장과 전승관 영등포구의원이 서울 영등포구청 구청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1) 권혜정 정연주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으로 낙점됐던 '제2세종문화회관' 후보지가 여의도로 바뀌며 기존 문래동 주민 등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선희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장이 11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영등포구의회 등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구청 구청장실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정 의장은 전날에도 전승관 영등포구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영등포갑)과 같은 장소에서 밤샘 농성을 진행했다.

정 의장 측은 제2 세종문화회관의 여의도공원 건립과 관련해 아직 투자 심사 등 여러 절차가 남아있음에도 영등포구청 등은 기존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의 가림막을 철거하려 하고 있다며 제2세종문화회관의 설립 취지 자체가 서울 서남권 지역의 문화 시설 확충인 만큼, 여의도공원은 맞지 않다 주장했다.

전날 함께 밤생 농성에 나섰던 전 의원은 "서울시의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 이전 결정에 대한 구청의 미비한 대응은 물론 구의회 차원에서 관련 특별위원회가 신설돼 부지 이전의 타당성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영등포구청 측이 기존 문래동 부지의 가림막을 철거하려 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고"고 말했다.

정 의장 등은 기존 문래동 제2 세종문화회관 부지에 대한 가림막 철거 중단은 물론 이 같은 주장에 대한 영등포구청장의 답변과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따라 '제2 세종문화회관'을 서울 여의도공원에 새롭게 짓겠다고 밝혔다.

애초 제2세종문화회관은 문화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서남권인 문래동에 건립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의 상징성을 고려해 여의도공원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문래동 부지에는 주민친화적인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당시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계획 변경 이유에 대해 "지난해 8월 문래동 현장을 방문해보니 해당 부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한계가 있고 대지 또한 넓지 않아 실사 과정에서 규모가 축소돼야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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