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가…오재원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재원이 또 논란을 만들어냈다.
이번엔 대선배 박찬호를 저격한 것이 이유가 됐다.
오재원은 SPOTV 해설위원은 10일 ‘덴 매거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이제 일반인이니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을 시작했다.
오 위원은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설은 제3자를 위해 하는 것이다. 해설할 때 청취자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해설할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저 수비 정말 아쉬웠다’, ‘저 타격은 매우 아쉬웠다’ 이런 말은 되게 하기 쉽다. 또 ‘내가 봤을 때...’ 이런 식의 말들은 자기가 본 것이고, 그런 무책임한 말들로 오해가 쌓이고 그게 이미지가 돼 버린다. 그런 게 정말 싫었다”고 설멍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오재원이 개인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박찬호 위원만큼 팬들을 위해 애쓰고 노력한 야구인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또한 오재원은 현역 시절 수없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인물이다. 본인은 억울한 일도 많았을 것이다.
때문에 이번 논란에 끌어들여진 박찬호 위원 역시 억울할 수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오재원은 불법 배트 논란을 일으킨 것이 은퇴 전(2021시즌) 만든 마지막 논란이었다.
하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이 심판진에 오재원이 사용한 방망이가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인 배트가 맞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배병두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은 방망이를 직접 확인한 결과 오재원이 비공인 배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겨도 찜찜했다. 비공인 배트 때문이다. 오재원이 결승타를 때린 순간 사용한 배트는 문제가 없다. 다만 이전 타석에서 비공인 배트를 사용한 건 문제가 된다.
비공인 배트는 KBO 인증을 받지 않은 것이다. 이는 규정 위반이고, 제재 대상이다. 2021 KBO 규약 ‘KBO 배트 공인 규정 제5조 4항’에는 선수가 공인 인(印)이 없는 배트를 경기 중에 사용했을 경우 총재는 제재금 또는 출장정지를 내릴 수 있다고 돼 있다. KBO도 비공인 배트를 사용한 경위를 확인해 조처를 내릴 방침이다.
경기 후 오재원도 3안타를 쳤지만 표정은 밝을 수 없었다. “제 불찰이다. 배트를 바꾸겠다. 룰은 지켜야 한다”고 바짝 엎드리면서도 “마지막까지 부러지지 않은 배트 한 자루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제는 왜 오재원이 논란의 중심이냐는 것이었다. 오재원의 중심이 된 논란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불과 1년 전에도 오재원은 두 차례나 이슈를 만든 적이 있었다.
2020년 5월 26일 잠실 SK와이번스전 2회말 1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상대 선발 박종훈이 투구에 들어가자 갑자기 방망이를 아래로 내렸다. 타격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는 자세다. 공은 이미 박종훈의 손을 떠났고 주심은 볼을 선언했다. 오재원이 스윙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었다.
이를 미국 야구 분석가 롭 프리드먼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의문을 표했다. 프리드먼은 “그(오재원)가 공을 치려고 하는 행동으로 보이는가”라고 했다. 그러자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오재원의 행동이 스윙인지 아닌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오재원은 “차라리 욕을 먹는 게 낫다”며 말을 아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월 21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는 대타로 기용됐지만, 2분여가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아 경기를 중단케 했다. 해명은 황당했다. 오재원이 화장실에 있었다는 것이다.
오재원도 오해(?)를 풀기 위해 경기 후 LG 더그아웃을 향해 모자를 벗고 사과했지만, LG 선수들이 진심으로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말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전에도 오재원은 상대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으로 도마 위에 자주 올랐다. 수비에선 주루를 방해하는 듯한 동작, 타격 후 부러진 배트를 들고 살벌하게 1루 방향으로 뛰는 등 헤아릴 수 없다.
그때마다 승부욕과 논란 사이에서 길을 잃곤 했다. 이번에도 논란을 자초했고 팬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오재원은 자신의 행동과 말이 왜 자꾸 논란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됐다.
해설위원으로서 좋은 음성과 세밀한 분석, 친절한 해석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더 자신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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