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격 앞둔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제공…크림반도 사정권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현지시각 11일 보도했습니다.

여러 명의 서방 고위 관리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최근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 여러 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텔스 성능의 스톰 섀도는 일반적으로 전투기 등을 통해 공중에서 발사되며, 사거리는 250㎞ 이상입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고속기동포병 다연장로켓, 이른바 하이마스의 사거리 80km의 세 배 이상으로 크림반도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

러시아 본토로 이어지는 크림반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특히 신경 쓰는 곳으로, 이곳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는 러시아의 주력 부대 중 하나인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군 사령부와 보급선, 연료 저장소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서방에 요청해왔지만, 미국은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도 서방 관계자가 영국의 스톰 섀도 지원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영국 국방부는 공식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