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인연’ 이훈 “나 믿어줘”...조은숙-김시하와 가족 됐다[종합]

김한나 기자 2023. 5. 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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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하늘의 인연’ 이훈이 조은숙과 김시하의 손을 잡았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에서는 조은숙과 김시하에게 울타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치환(김유석)이 왜 죽이려고 하냐는 윤이창(이훈)의 물음에 나정임(조은숙)은 그가 이해인(김시하)의 딸인 것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정임과 윤이창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온 이해인은 두 사람을 발견하고 다급하게 밖으로 뛰어나오다 넘어졌다.

다급하게 다가와 걱정하는 나정임에 이해인은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끌어안았고 윤이창은 그를 업고 씁쓸한 얼굴을 숨겼다.

발을 씻겨주는 윤이창을 보던 이해인은 달을 올려다보며 ‘달님, 그거 아세요? 태어나서 오늘이 제일 행복한 날이에요’라고 생각했다.

슈퍼 주인은 윤이창에게 아침상을 건네며 밥 먹은 후 잠깐 보자고 말했다. 남주인이 이해인과 노는 사이 여주인은 두 사람에게 “내가 사람 상대하는 장사 오래 해서 그런가 어지간한 점쟁이 뺨 때린다는 소리 많이 듣고 살았거든? 손가방도 없고 휴대전화도 없고, 얼마나 걸었는지 지칠 때로 지쳤는데 서로를 원망하는 기색도 없고 우리한테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넋이 빠질 만큼 뭔 일을 당해도 당했구나 싶더라고”라고 파악했다.

말 못 하는 나정임에 그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윤이창과 대화를 해보라고 제안했다.

이해인은 남주인에게 “주윤발이라는 제 친구랑 엄청나게 닮았어요. 삐지기 대장이었거든요”라며 자혜원에 산 것을 말했다.

이에 남주인은 윤이창과 나정임이 부모님도 아닌데 왜 따라다니냐고 따졌고 이해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상함을 느낀 남주인은 벽너머로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신고하지 않을 거냐는 윤이창에 나정임은 “그때 그 사람이 절 뺑소니쳤을 때는 분명 의도적인 사고는 아니었어요. 그렇게 당황하는 모습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어요”라며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의도가 분명했던 강치환에 그는 “그때 알았어요. 그 사람 해인이가 딸이라는 걸 알았구나. 사실 해인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나고 나서도 목숨을 위협받았어요”라며 이순영(심이영)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 말에 윤이창은 어떻게 사람이 자기 자식을 살해하려 하냐고 충격받았고 나정임은 “해인이 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긴 목걸이를 걸어주고 자혜원에 맡긴 거예요”라고 말했고 모든 것을 들은 남주인은 안쓰러움을 느꼈다.

MBC 방송 캡처



자혜원에 가고 싶지 않았던 이해인은 강치환이 너무 좋아 강세나(김태연) 대신 누명까지 썼고 나정임은 “그랬던 아이에게 그 아저씨가, 네가 딸이다. 널 죽이려 했었다. 어떻게 얘기할까요? 그 사실을 알고 평생 해인이가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라며 눈물 흘렸다.

그는 강치환이 이해인이 죽은 줄 알 테니 잘 됐다 싶다며 “해인이 데리고 조용한 데서 살려고요”라고 말했고 윤이창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윤이창은 “전 마약으로 형을 살고 나왔습니다”라고 고백했고 이를 들은 남주인은 혼란에 빠졌다. 연극연출로 인정받은 윤이창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날 경찰에 끌려가 마약 양성이 떴다.

구토를 하고 몸이 좋지 않았던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설계돼 있었어요.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내 인생이 누군가에 의해 철저하게 조작되고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 기가 막히더군요. 당연히 저는 부인했죠. 절대로 안 했으니까. 죄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는 괘씸죄가 더해져서 형량이 내려졌어요”라며 믿어줬던 사람들도 돌아섰다고 말했다.

출소 후 삶의 의미를 모르고 살던 윤이창은 이해인을 만나게 됐고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하고 전혀 모르는 아이의 아빠가 되기도 하고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쓰였고 궁금했어요.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보잘것없는 일상이지만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구나, 견디길 잘했구나. 정임 씨랑 해인이가 알아주고 격려해 주는 기분이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 말에 눈물을 보인 나정임은 자신과 이해인이 살 수 있었던 것은 윤이창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이창은 우리 차를 따라오는 차가 뺑소니 차인 것을 알아차린 순간 두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그런데 제 목숨을 구한 사람은 정임 씨와 해인이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추락 직전 차에서 빠져나와 두 사람에게 걸어가던 윤이창은 몸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다 필요 없고 두 사람이 살아있어 줘서 감사하고 이렇게 안을 수 있어서 그걸로 됐더라고요. 나 전과도 있고 가진 것도 없지만 내가 정임 씨와 해인이 불안하지 않게 울타리가 되고 싶어요. 나를 믿어줄래요?”라고 물었다.

나정임은 믿겠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줘 고맙다고 눈물을 보였고 윤이창은 그를 끌어안았다.

슈퍼 부부는 윤이창과 나정임에게 돈을 주며 앞으로의 인생을 응원했다.

강치환 부부와 하윤모(변우민) 부부가 잔을 부딪치며 성공을 기원할 때 윤이창과 나정임은 이해인의 손을 잡고 바닷가에서 추억을 쌓았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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