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흠집 내려는 의도"..표절 고발에 작곡가들 나섰다 [★NEW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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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표절 의혹으로 고발을 당한 가운데, 아이유의 히트곡들을 쓴 작곡가들이 의혹을 부인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민수 작곡가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좋은 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고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분홍신'은 2013년 10월 발표된 아이유의 정규 3집 'Modern Times'의 타이틀 곡으로, 한 차례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민수 작곡가는 아이유를 상대로 한 표절 고발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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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수 작곡가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좋은 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고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좋은 날'은 2010년 12월 발매된 아이유의 미니 3집 'Real'의 타이틀 곡으로, 이민수가 작곡, 편곡을 맡았고, 김이나가 가사를 썼다. 아이유는 당시 이 곡으로 히트 가수 반열에 올랐다. '분홍신'은 2013년 10월 발표된 아이유의 정규 3집 'Modern Times'의 타이틀 곡으로, 한 차례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곡 역시 이민수가 작곡, 편곡을, 김이나가 작사를 각각 맡았다.
발매 당시 '분홍신'은 독일 밴드 넥타(Nektar)의 곡 '히어스 어스'(Here's Us)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아이유 소속사 측은 "일부 멜로디가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 노래의 핵심 파트인 후렴구와 첫 소절의 구성, 악기 편곡 등도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의 해명으로 당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10년 만에 다시 의혹이 제기되자 이민수 작곡가가 직접 입을 열었다. 이민수 작곡가는 "분홍신'은 발매됐던 2013년에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을 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해 자제해왔다"며 "하지만 최근에 확대, 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긴다"고 전했다.
또한 이민수 작곡가는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이유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특히 아이유의 마음에도 '분홍신'과 '좋은 날'의 저작자로서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지난 9일 경찰에 피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A씨가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 저작권법 위반은 피해를 입은 원저작권자가 고소를 해야하는 친고죄다. 하지만 A씨는 원저작권자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거나 상습적으로 관련 법을 위반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고소가 없어도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근거로 들어 '분홍신'과 '좋은 날'을 비롯 '삐삐', '가여워', 'Boo', 'Celebrity' 등 아이유의 노래 6곡에 대해 표절이 의심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갖춘 아이유는 해당 6곡 중 'Celebrity' 작사, 작곡과 '삐삐' 작사에 참여했다. '삐삐' 작곡은 이종훈 작곡가가 맡았다. 이민수 작곡가는 아이유를 상대로 한 표절 고발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이종훈 작곡가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일차적으로 표절 고발에 대한 대상을 잘못 고른 것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니다. 고소 또는 고발을 하더라도 작곡자인 나에게 하는 것이 적합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차적으로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며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려 함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바다"고 주장했다.
이종훈 작곡가도 '삐삐' 표절 의혹애 대해 부인했다. 그는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여러' 곡들을 들어본 결과 hip-hop/ r&b 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코드 진행, 곡의 구조, 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삐삐'는 2018년 10월 아이유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노래다.
이종훈은 "추후 나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설명해 드릴 것이며 법적인 절차를 불사해서라도 이러한 형태의 매도와 오해를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이는 제 창작물의 의미를 보존하기 위한 굳은 의지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현존하는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조금이나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함"이라고 향후에도 표절 의혹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에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 없는 루머를 담은 유인물이 일부 지역에 배포된 사실에 대해 수개월 전부터 인지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의 입장을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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