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권력의 중심에서 344만 명의 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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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돌아온지 딱 1년됐습니다.
1년 동안 340만 명 넘는 시민이 찾았다는데요.
지방에서도 외국에서도 찾아오는 관광지가 됐지만 즐길 거리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송진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던 지난해 5월 10일.
청와대 정문이 열리고 관람객들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봄꽃이 지기 전에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이행된 겁니다.
외빈을 맞이할 때 쓰던 상춘재입니다.
맞은편에는 경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녹지원이 보입니다.
시민들도 '권력의 공간'을 엿볼 수 있어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김기술 / 경상북도 포항시]
"개방한 건 잘했지. 국민들한테 돌려줘야지. 이 좋은 거를."
[황선영 / 경기 부천시]
"용산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우리가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었을까. 행운을 얻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고요."
지난 8일 기준 청와대를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344만 명.
지난해 서울의 4대 궁궐 방문객(231만 명)보다 백만 명 이상 많습니다.
봄이 오자 지난달 외국인 관람객도 1만 1천 명을 넘길 정도로 서울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습니다.
연중무휴 이어지던 시위와 통행 제한이 없어지면서 인근 상권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한 카드사 분석 결과 지난 1년간 청와대 인근 5개 상권의 주말 카드 매출액은 40% 뛰었습니다.
다만 상주하던 청와대 직원이 옮겨가면서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습니다.
[백광일 / 청와대 인근 식당]
"손님이 거의 30~40% 이상 줄었고, 매출도 한 40~50% 줄었어요. 오히려 코로나 때가 더 나았어요."
대형버스를 수용할 주차공간 부족과 관람이 제한되고 있는 청와대 영빈관 등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최혁철
영상편집: 이승은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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