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바흐무트 러 보병여단 궤멸”…러, 예비군 훈련 소집령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큰 타격을 받아 일부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지부진한 전선 상황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추가 동원령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입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열한 격전이 1년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 한밤 중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로켓 공격이 벌어졌습니다.
바흐무트 서쪽 끝까지 밀렸던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세르히이 체레바티이/우크라이나 동부 사령부 대변인 : "안타깝게도 아직 러시아 여단 전체를 파괴하지는 못했습니다. 두 중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 공격으로 러시아 부대들은 2km 이상 후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때 바흐무트를 거의 장악했던 러시아 측도 최근 전황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 수장 : "러시아 부대(정규군) 중 하나가 우리(바그너 그룹) 측면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모두가 도망쳐 최전선 일부를 버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최전선에서 심각한 병력 손실을 겪고 있는 만큼 추가 동원령이 뒤따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9일 전승절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계엄령 선포와 동원령 발령을 위한 사전 포석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해 약 30만 명을 소집했습니다.
크렌림궁은 전쟁이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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