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코리안 특급 너무 싫어"...'박찬호 공개 저격' 반응은? [스포츠텔링]

김재형,이형근 2023. 5. 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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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출신 해설가 오재원 위원이 최근 인터뷰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전 선수를 공개 저격해 논란입니다.

오재원 해설위원은 덴(Den)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야구 해설자들의 주관적인 표현을 비판하면서 박찬호 전 선수의 해설 스타일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설자들이 흔히 말하는'아쉬운 수비' '아쉬운 타격' 이런 표현에서 '아쉬웠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오재원 / 프로야구 해설위원 (출처:유튜브 'Den Magazine') : 아~ 저 수비 정말 아쉬웠습니다" "아~지금 타격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런 말을 정말 너무 쉽게 하거든요.]

또 해설자들의 개인 의견을 전제로 말하는 "제가 봤을 때는~"이라는 표현도 "무책임한 말의 향연" "그런 게 정말 싫다"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오재원 / 프로야구 해설위원 (출처:유튜브 'Den Magazine') : 그리고 무슨 상황이 일어나면 "아 저거는 제가 봤을 때.." 그건 자기가 본 거고 ...그런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 쌓인 오해들, 그로 인해서 한순간에 쌓아지는 이미지들 그런 게 정말 싫었어요.]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박찬호 전 선수에 대한 공개 저격 부분입니다.

[오재원 / 프로야구 해설위원 (출처:유튜브 'Den Magazine') : 이건 (편집하지 말고) 영상에 꼭 넣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전 코리안특급 너무 싫어해"라고 밝혔습니다. 해설가 박찬호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오재원 위원은 "(박찬호 위원이 해설가로) 한 두 번 나와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여기까진 개인의 좋고 싫음을 표현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닏나.

해설가 박찬호에 대한 공개 비판 직전에 말한 또 다른 평가 때문인데 들어보시죠.

[오재원 / 프로야구 해설위원 (출처:유튜브 'Den Magazine') :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분을 너무 싫어하는데...뭐냐면..이제 저는 일반인이니까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고, 그 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거 같아요, 그래서 한 번씩 나와서 해설 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거든요, 그거에 대한 책임은 져 본적이 없는 거 같은데...]

야구팬들은 박찬호와 오재원이 선수로 대결한 2012년 8월 한화와 두산 경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5회초 오재원 타석에서 타구가 발에 맞고 파울이 됐는데, 박찬호 선수는 발에 맞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박찬호 선수는 해설가로 나섰고 오재원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고 표현하며 당시 오재원 선수가 속임수로 페어 타구를 파울로 만들었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당시 오재원 선수는 "절대로 그런 적 없다.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고 일부 팬들이 타구가 오재원 선수의 발에 맞은 당시 경기 영상을 캡쳐해 박찬호 위원에게 보내면서 오해는 풀렸습니다.

박찬호 선수는 타이완과의 결승전에서 "자신이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오재원 위원 입장에선 당시의 억울함과 앙금이 지금도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재원의 발언에 야구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습니다.

박찬호 해설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박찬호가 국민에게 감사함을 모른다는 거는 상관이 없는 부분이라는 댓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한 마디로 박찬호 전 선수가 국민들이 응원한 것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는 부분에 대한 비난 근거가 전혀 없는 내로남불식 비난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오재원 위원은 현재 스포츠전문TV 스포티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YTN 이형근 (yihan305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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