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출전에 활기 띤 남자골프,‘우리금융 챔피언십 첫날 갤러리 1800여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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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자 프로골프 코리안투어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5월 11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1834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인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회는 개막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 18위 임성재(25)가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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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경기)=뉴스엔 이태권 기자]
"남자 대회인데 갤러리가 엄청 많네"
국내 남자 프로골프 코리안투어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5월 11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1834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인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주관하는 단일 대회 1라운드 역대 최다 갤러리수다. 평일 오후임을 감안하고 대회장도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경기도 여주라는 것을 감안하면 주말 라운드에는 '역대급' 흥행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개막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 18위 임성재(25)가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회 첫날부터 임성재를 보기 위해 구름 갤러리가 운집했다. .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중계권 계약을 맺은 국내 남자프로골프(KPGA)는 투어 규모 확장과 함께 대중화를 위한 발전을 꾀했다.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들과 잦은 소통을 하는 등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일조했다.
실력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코리안투어 11승의 '터줏대감' 박상현이 지난달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코리안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국내 골프의 자존심을 세웠고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정찬민이 코리안투어 첫 승을 따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박상현은 경기 도중 갤러리들에 입담을 발휘하며 자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찬민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수염까지 기르는 등 자신들의 방법으로 팬서비스를 하며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가 출전하면서 흥행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출전하려고 귀국했으나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기권한 바 있다. 이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국내 팬들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한 임성재는 첫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대회 주최 측은 박상현과 정찬민, 임성재를 같은 조로 묶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회 첫날 방문한 갤러리는 PGA투어 5년차 임성재의 샷과 정찬민의 장타, 박상현의 쇼트 게임을 한번에 즐길 수 있었다. 선수들의 한타 한타에 갤러리들의 탄성과 탄식이 쏟아졌다. 10번 홀(파4)에서 정찬민의 티샷을 지켜보던 한 갤러리는 "충격적인 비거리"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남자 골프가 활기를 띠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팬들이 남자 골프에 기대하는 것은 명확해졌다. 바로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정도의 준수한 실력이다. 남자 골프 관계자들은 "젊은 선수들 중 장타를 바탕으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며 국내 남자골프의 장밋빛 미래를 기대했다.
한편 이날 '젊은 피'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서요섭(26)은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킨 뒤 클럽을 집어던지며 프로야구에서 타자들이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집어던지는 '배트 플립' 세리머니를 떠올리게 한 데 이어 그린에 올라가서는 홀컵을 향해 큰 절을 하며 골프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사진=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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