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지속 둔화… 기준금리 동결 낙관론 ‘고개’

서필웅 2023. 5. 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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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마침내 기준금리 하단 이하로 내려가면서 추후 금리 동결 또는 인하 기대감이 본격화됐다.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매우 높은 수준인 데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도 있어 추가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하지만 아직 미국 물가가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금리 인하까지 기대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더 우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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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4.9%
10개월 연속 수치 하락 고무적
기준금리 5∼5.25%보다 낮아져
고물가 여전… “금리 인하 난망” 우세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마침내 기준금리 하단 이하로 내려가면서 추후 금리 동결 또는 인하 기대감이 본격화됐다.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매우 높은 수준인 데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도 있어 추가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지난 3월(5.0%)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어든 것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5.0%)도 소폭 하회한 수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무엇보다 10개월 연속 수치가 하락하는 등 지속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수치는 지난 3일 결정된 미국의 기준금리 5∼5.25% 이하라 더 상징성을 띤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연히 시장에선 낙관론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 효과가 뚜렷이 나타난 만큼 이제는 동결하거나 조금 내려도 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3일 금리 인상 뒤 회견에서 “현재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미국 물가가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금리 인하까지 기대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더 우세해 보인다. CPI 자체로만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미국의 일상적인 물가 상승률인 2%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특히 서비스 물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 뉴욕타임스는 “팬데믹이 한창일 때 나타났던 공급망 병목이 해소되면서 공산품 가격 상승세는 많이 둔화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이제 서비스 가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서비스 물가는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한번 상승하면 다시 내려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현재로서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수치가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 방향을 바꾸도록 설득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물가 속 근로자 임금까지 오르며 소비자와 기업에 모두 부담으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2년 전에는 급격한 물가상승을 이끌었던 공급망 이상과 전쟁 여파가 사라지면 인플레이션이 2%대로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률은 지나치게 높다”면서 “사람들이 빠른 물가 및 임금 상승에 적응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 영향 속 가격 인상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게 되면서 기업은 부담 없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인상 중이다.

WSJ는 “이런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더 억제하기 위해 경기 침체가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은 내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더 꺾이고 나서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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