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세사기 피해 30대 여성 숨져…경찰 "극단 선택 흔적 없어"
【 앵커멘트 】 전세사기 피해자의 안타까운 소식이 또 들려왔습니다.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서울 양천구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건데요. 올해만 벌써 4번째입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정황은 없다며 부검을 진행 중입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양천구의 한 빌라입니다.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쯤 이 빌라에 살던 3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여성이 호흡이 없다고 신고 들어와…."
A 씨는 이 빌라에서 혼자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간 가족이 쓰러져있던 A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나 약물 등도 없었던 것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도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수도권 일대에 주택 1,000여 채를 보유하고 전세를 놓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빌라왕 김 모 씨의 피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다 피해자라 보시면 돼요. 김OO이랑 한 명이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라고 보더라고요."
A 씨가 직접 경찰에 전세사기 사건 접수를 한 건 아니지만, 유족이 이 사실을 경찰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오늘(11일) 국회 정문 앞에서는 숨진 A 씨를 추모하고 전세사기 피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경찰은 여성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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