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임성재, 첫날 공동 24위 출발…“더블보기가 아쉬워”
7번홀까지 버디만 3개 순항하다가 9번홀 더블보기
“약 4년 만의 국내 대회 출전…와주신 갤러리 감사”
서요섭은 홀인원으로 BMW I4 차량 받아
임성재는 11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그는 단독 선두 한승수(미국)와 4타 차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 세계 랭킹 18위에 올라 있는 한국 남자 골프 최고의 선수인 임성재의 출전은 국내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는 임성재가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3년 7개월 만에 출전한 코리안투어 대회.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 참가를 위해 귀국했지만, 1라운드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아쉽게 기권해 국내 팬들을 만나지 못했다.
9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임성재는 시차 적응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1언더파의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전반 홀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였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구름 갤러리의 성원에 보답하듯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임성재는 1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페어웨이 정중앙에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핀 4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3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핀 1.5m 거리에 정확하게 보내 또 버디를 낚았고, 7번홀(파4)에서도 2m 버디를 더해 7번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9번홀(파5)에서 티 샷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향해 분실구 처리됐고, 이 홀에서 임성재는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 영향으로 그는 10번홀(파4)에서는 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긴 파 행진 끝에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80cm에 붙였고, 오랜 기다림 끝에 버디를 잡고 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초반에 생각보다 경기를 잘 풀어갔는데,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뒤 영향이 있었다. 더블보기 이후 흐름이 끊기면서 시차로 인해 머리가 멍하고 피곤이 몰려왔다. 그래도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으니 내일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성재를 보기 위해 대회장에 1834명의 갤러리가 몰려 들었는데, 이는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는 1라운드 역대 최다 갤러리 수다. 평일이고, 대회장이 서울에서 다소 먼 점을 고려하면 많은 갤러리가 임성재를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것이다.
임성재는 “거의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왔는데 저를 보러 와주신 걸 보고 신기했다. PGA 투어에서는 볼 수 없는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이날 낮 12시 57분에 1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이때가 미국 시간으로는 새벽이어서 더 힘들었다고 한다. 오전에 티오프하는 2라운드가 더 컨디션이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와는 다른 잔디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라며 “PGA 투어는 잔디가 타이트하고 짧아서 거리가 일정하게 나가는데 국내 잔디는 상황에 따라 박혀 있을 때도 있고 떠 있을 때도 있어 거리감 계산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2라운드는 오전 조라 거리가 좀 덜 갈 것 같지만 그린은 더 소프트할 거라 생각해 맞춰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정찬민(24)과 함께 경기해 ‘베테랑의 노련함’을 보여준 박상현(40)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와 함께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서는 장유빈(21)도 공동 2위다. 디펜딩 챔피언 장희민(21)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찬민은 임성재와 함꼐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한편 서요섭(27)은 16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해 홀인원을 기록하고 기쁨에 겨운 나머지 클럽을 옆으로 던지며 환호했다. 2021년 야마하 아너스 K 오픈 에 이은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이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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