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사 잘했네”…불황 속 진격의 SPA 브랜드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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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서울 시내 쇼핑몰 내 의류 판매점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패션 시장에서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의류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고물가 영향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면서 SPA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8억원으로 73% 늘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의 합작법인이다. 실적 증가세에 힘입어 유니클로는 지난달 부산 동래점을 확장 이전하고, 경주에 첫 매장을 여는 등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는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자라리테일코리아(1월 결산법인)와 아이티엑스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국내 매출은 5552억원으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9억원으로 71% 뛰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스페인 인디텍스그룹(80%)과 롯데쇼핑(20%)의 합작 법인이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자라 오프라인 매장을, 아이티엑스코리아는 자라 온라인몰을 각각 운영하는 법인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자라리테일코리아 매출은 4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스웨덴 SPA 브랜드 H&M의 한국 법인인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의 지난해 회계연도(2021년 12월∼2022년 11월) 매출은 3367억원으로 12.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80.8% 급증했다.

국내 SPA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의 지난해 매출은 33% 늘어난 7800억원을 기록했다. 탑텐은 내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매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매장 수를 626개까지 늘려 9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스파오도 성장세에 올라탔다. 스파오는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3000억원대를 벗어났다. 스파오는 올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SPA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중국 시장 직진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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