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사고' 왜 끊이지 않나?…"횡단보도 위치 조정해야"
【 앵커멘트 】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강화됐지만, 여전히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운전자 처벌 강화보다도 횡단보도의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교차로입니다.
우회전하던 레미콘 차량이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섭니다.
이후 레미콘 차량이 다시 출발하는데, 그 사이 20대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에 진입합니다.
그런데 레미콘 차량이 자전거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덮칩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전방 신호등이 빨간 불이면 무조건 일시 정지 후 보행자가 없을 때만 우회전할 수 있습니다.
당시 신호는 초록 불이었고, 운전자도 일시 정지를 했다가 우회전을 했지만 사고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차량이 횡단보도에 바짝 붙으면서 운전자가 자전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겁니다.
차량이 우회전할 때는 우측 가장자리로 회전하는 게 원칙이지만, 차선을 물거나 심지어 다른 차로로 넘어가 진입하는 경우도 많아 사고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황복규 / 서울 신사동 - "차들이 (아무 차선에서) 갑자기 나오면 예상치 못해서 더 사고가 많이 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우회전 사고를 막으려면 횡단보도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횡단보도를 꺾이는 부분에서 10미터 이상 더 멀리 밀어내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허억 /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교수 - "(우회전하고) 곧바로 횡단보도가 있으면 바로 만나게 되잖아요. 조금 더 간격을 두면 우회전하면서 (사람을) 볼 수 있게 되고…."
우회전 전용 신호등 설치를 확대하거나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MBN #끊이지않는우회전사고 #구조적개선필요 #김영현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독일 총리, 21일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13년 만의 방한
- 검찰, '경기방송 재허가 의혹' 방통위·수원시청 압수수색
- 틴탑 캡 탈퇴+욕설 논란 사과→티오피미디어와 결국 전속계약 해지(전문)[종합]
- ″성폭행 당했다″ 전처 말에 격분, 지인 살해한 50대에 징역 30년 구형
- 尹, 文정부 겨냥 ″K-방역은 '정치 방역'…합격점 주기 어려워″
- 탄천에 출몰한 10kg짜리 '포식자'...잘못 건드렸다간 손가락 '싹둑'
- ″어쩐지, 피곤하더라니″...믿고 먹었는데 효능 하나 없는 '맹탕'
- '개그맨 출신' 권영찬 교수, ‘한부모 가정’ 키다리 아저씨 9년째…여가부 장관상
- 파키스탄 여배우 ″인도 총리 고소하고 싶어″…무슨 일?
- 가스공사 도시가스 미수금 11조6천억원…1분기 3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