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제사 주재, 남녀 불문 나이순”… 15년 만에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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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상 '제사 주재자'를 정할 때 공동상속인 간 협의가 없으면 장남이 우선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15년 만에 깨졌다.
대법원은 제사 주재자를 정할 때 제사 전통에 근거하면서도 헌법상 개인의 존엄과 양성평등 이념이 조화돼야 한다며 "남녀, 적서(적자와 서자)를 불문하고 '최근친 연장자'가 우선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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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자라도 장남 우선” 판례 파기
대법원은 “현대 사회의 제사에서 부계혈족인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 의미는 상당 부분 퇴색했다”며 “제사용 재산의 승계에서 남성 상속인과 여성 상속인을 차별하는 것은 정당화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어 “장남 또는 장손자 등 남성 상속인을 우선하는 것은 성별에 의한 차별을 금지한 헌법 11조, 개인 존엄과 양성평등에 기초한 혼인과 가족생활을 보장하는 헌법 36조 정신에 합치하지 않는다”면서 “사회관념과 법의식의 변화 등으로 전체 법질서에 부합하지 않게 되었다면, 그 법규범이 현재의 법질서에 합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1993년 B씨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A씨는 결혼 생활 중이던 2006년 C씨와의 사이에서 아들 D군을 낳았다. A씨가 2017년 돌연 숨지자 C씨는 A씨의 유해를 한 추모공원 봉안당에 봉안했다. 이에 A씨와 두 딸은 C씨 측에 고인의 유해를 돌려 달라는 소송을 냈다. 앞서 1, 2심 재판부는 200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공동상속인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적서를 불문하고’ 장남이 제사 주재자가 된다는 것이 기존 전합 판결의 요지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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