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 정치·이념 방역”…윤 대통령, 연일 전 정부 ‘때리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3년여 만의 '일상 회복'을 선언하면서, 지난 정부 방역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K-방역'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정치·이념방역으로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1주년을 전후해 '지난 정부 책임론'을 연일 꺼내는 모습입니다.
우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을 선언하는 자리,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진의 헌신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모두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관계자, 보건 당국, 방역 조치에 협조한 국민들도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뒤 2년 여, 방역을 책임졌던 지난 정부는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K-방역'이라 자화자찬했지만, '정치·이념 방역'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지난 정부 방역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영업권과 재산권, 의료진의 희생을 담보로 한 '정치 방역'으로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고 (윤 대통령은) 진단했습니다."]
초기 중국인 입국을 통제하지 않았고, 부작용이 뻔한데도 신천지 압수수색을 공개 지시했다는 등의 사례를 일일이 들었습니다.
이 같은 전 정부 책임론, 이어진 국방혁신위 출범식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에서는 국군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할 거니 제재를 풀어달라'(고 했다면서), '결국 군에 골병이 들고 말았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앞서는 '지난 정부에서 제도가 무너졌다'고 말하는 등, 취임 1주년 전후, 지난 정부 책임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잘못을 들춰내려는 게 아니라, 개혁을 하려다 보니 과거 정부 잘못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년, 체감 성과가 적은 이유를 지난 정부에서 찾는 건데, 2년차 국정동력을 위한 지지층 결집과 공직사회 기강 잡기를 위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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