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코핀, 인니 '전기차 금융' 첫 진출…인디카 "역사적인 협약"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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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이 인도네시아 에너지 기업 '인디카 그룹'과 손잡고 한국 금융회사 최초로 전기차 금융 사업에 나선다.
업무협약에 따라 KB부코핀은행은 전기차 구매 금융뿐만 아니라 전기차 운영에 필요한 장비 도입·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전기차 운행, 배터리 재활용 등 인디카 그룹의 전기차 사업과 관련한 종합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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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열 KB부코핀 행장 "인도네시아에 더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최선"
(자카르타=뉴스1) 서상혁 기자 =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이 인도네시아 에너지 기업 '인디카 그룹'과 손잡고 한국 금융회사 최초로 전기차 금융 사업에 나선다. KB부코핀은행은 전기차 구매,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관련 인프라뿐 아니라 배터리 재활용 등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에너지 전문 기업 '인디카'와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KB부코핀은행은 전기차 구매 금융뿐만 아니라 전기차 운영에 필요한 장비 도입·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전기차 운행, 배터리 재활용 등 인디카 그룹의 전기차 사업과 관련한 종합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회사 중 전기차 금융 사업에 나선 건 KB부코핀은행이 처음이다.
금융 지원은 크게 △사업 도입 △조립 공정 △전기자동차 생태계 운영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사업 도입 지원 차원에서 KB부코핀은행은 전기 버스·자동차 사후 관리, 전기자동차 충전소 구축, 배터리 재활용 센터 공사를 위한 수입 자금 금융·환 헤지 금융 지원에 나선다.
조립 공정에선 버스나 전기 공급 설비 등 핵심 제품의 모든 현지 공정에 대한 공급망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충전소나 정비 센터 시스템 유지를 위한 운영 자금을 지원해 전기자동차 생태계 유지에 도움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또 KB부코핀은행은 전기 버스를 공급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용장, 할부금융, 차량 보험 등 '풀 패키지' 금융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 산업은 인도네시아가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50년부터는 전기차에 한해서만 자동차 신규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KB부코핀은행과 인디카 그룹은 이번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1년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선 MOU 체결을 위해 실무 단계에서부터 장기간 협의를 진행하는 만큼, 이번 협약의 효력은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열 KB부코핀행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KB금융그룹의 미션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KB부코핀은행은 '에코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인도네시아에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르자드 라지드 인디카 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206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전기차를 늘려 다른 자동차 사용률을 낮춰야 한다"며 "다같이 노력해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협약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환영사를 통해 "KB국민은행의 ESG 부문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KB부코핀은행의 '파이낸싱'에서의 강점, 인디카 그룹의 에너지·전기차 부문에서의 전문성이 잘 조합되면 양 기업을 넘어 인도네시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룩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했다. 이 원장은 축사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할 것과 현지의 경제·금융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롭게 떠오르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성에 관심을 갖고 현지에서 잠재력이 가득한 파트너와 함께 보조를 맞추면 양사 간 상승효과로 충분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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