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결아 어른들이 미안해"…스쿨존 참변 현장 추모 발길 이어져
【 앵커멘트 】 하굣길에 녹색 신호등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조은결 군이 우회전 정지 신호를 무시한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화가 시행된 지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사고 현장엔 스쿨존에서 벌어진 8살 소년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로를 바꾼 시내버스가 사거리에 진입합니다.
우회전 신호는 분명히 빨간불인데 버스가 이를 어기고 움직입니다.
그 순간,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이가 버스에 치이고 맙니다.
초등학생인 8살 조은결 군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사고를 당하는 모습입니다.
조 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사고 당시 아이는 녹색 보행자 신호를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요. 당연히 정지해야 했던 버스는 그대로 이곳으로 진입해 아이를 들이받았습니다."
현장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배운 대로 파란불에 그냥 신호를 따랐을 뿐인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가서. 무섭고 아팠을 걸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유족은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화 시행 한 달도 안 돼 스쿨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게 믿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은결 군 아버지 - "민식이법이나 배승아법이나 있으면 뭐하나요? 계속 사건은 터지는데. 진짜 중요한 법이 뭔지를 생각하고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법원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 정지 신호를 위반해 조 군을 숨지게 한 50대 버스 기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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