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권 가계대출 넉 달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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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활성화하고 주식 매매에도 다소 활기가 생기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주담대가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4월 개인의 주식투자가 늘어나며 주식투자 자금 관련 수요로 신용대출 감소 폭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4월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7조5000억원 늘어 전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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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꿈틀대자 주담대 2.8조 ↑
증시 온기에 신용대출 감소폭 ↓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활성화하고 주식 매매에도 다소 활기가 생기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투자도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80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도 3월(2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 커졌다. 전세 사기 등 시장 불안으로 전세자금대출은 1조8000억원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3월(-2조300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어 올해 들어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4월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7조5000억원 늘어 전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 말 일시 상환분 재대출과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 수요에,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와 은행의 상생금융 등 대출 태도 완화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투자도 증가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주식 투자 자금은 9억1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시장으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자금은 3월 17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4월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국내 채권 투자 자금도 23억3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 순유입돼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이병훈·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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