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 이끌까?
[KBS 부산] [앵커]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했을 때 기대하는 효과 중의 하나가 지역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인데요,
현재 국내 벤처투자액의 80%가 수도권에 몰린 불균형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은행이 본점 부산 이전에 앞서 지난 2월 설립한 동남권투자금융센터가 처음으로 지역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투자 펀드의 큰 손' 산업은행이 움직이자, 수도권 등에서 국내 벤처 투자기관 25개가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참석한 36개의 지역 창업기업 중 3개 사는 직접 발표에 나서 투자 유치에 대한 희망을 키웠습니다.
[이승욱/지역 창업기업 대표 : "지역 스타트업(창업기업)으로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산업은행을 통해서 지역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더 나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벤처 투자액 6조 천억 원 가운데 수도권 투자 비중은 무려 80%, 부산은 천370억 원, 2.2%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지역 창업생태계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최영찬/지역 벤처투자사 대표 : "서울에 있는 투자사와 혁신 스타트업들이 내려와서 지역의 산업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성권/부산시 경제부시장 :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에 새로운 창업 분위기가 일어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함으로써 1조 가치를 가지는 유니콘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산업은행은 본점 부산 이전에 앞서 이런 투자 유치 행사를 연간 4~5회 개최할 예정입니다.
[김복규/산업은행 수석부행장 : "지역 혁신기업을 수도권 (투자)생태계와 연결하고, 나아가 글로벌 무대까지 진출시키는 발사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산시는 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역할을 하게 되면 지역 벤처 투자액 비중이 10%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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