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사장, 돈 안주고 도망"...김우빈→송지효, 정산금으로 몸살 [종합]

[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김우빈이 모델로 활동할 때 소속사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우빈은 모델을 하다가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그때 소속사에 연기 수업이 있었는데 늘 좋은 모델이 목표여서 배우는 안 하겠다고 했었다. 하루는 콘티가 있는 광고에 가서 연기를 시키셨는데 못하겠더라. 결국 떨어졌다. 그때부터 좋은 모델이 되려면 연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뒤늦게 수업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기 수업을 받던 때를 회상했다. 김우빈은 "첫 연기 선생님이 문원주 선생님이다.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다. 어느 정도였냐면 소속사 사장이 돈을 안 주고 도망가서 직원들도 월급을 못 받은 상태로 회사가 없어졌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김우빈이 뒤늦게 털어놓은 소속사 간 돈 문제는 현재 연예계를 장식하고 있는 이슈다.

최근 배우 송지효가 전 소속사 우쥬록스로부터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을 맺은지 6개월 만에 해지를 통보했고 여기에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우쥬록스 관계자에 따르면 우쥬록스는 소속 아티스트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임금을 체불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 밀린 임금은 직원마다 다르고 3월 월급조차 받지 못한 직원도 있다는 전언이다.

분쟁이 길어지면서 아티스트와 소속사 양쪽에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분쟁 이슈에 휩싸였으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 사례도 있다.

노제는 지난해 12월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과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노제 측은 소속사가 지난해 4월 이후로 수개월간 정산금을 입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측은 노제의 갑질로 인해 정산금 지급이 늦어졌다고 폭로했다. 이후 소속사 측은 "정산금을 모두 입금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민정은 지난해 전 소속사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와 약 1년간 이어온 정산금 분쟁을 매듭지었다.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와 김민정은 출연료 지급을 두고 상반된 주장을 하다가 법정 싸움까지 갔었다. 김민정은 소속사로부터 출연료 지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소속사 측은 전속계약상 의무를 성실하게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소속사에 '귀책사유가 없음'을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이후 양측이 갈등을 원만히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